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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월 03, 2009

[한자] 급수 시험은 6급부터

결론부터 내리면 다음과 같다.

- 대상: 초등학교 2학년
- 목표: 6급
- 소요시간: 총 2개월 : 7~8급(1개월) + 6급(1개월, 주말 포함)
- 1일 학습 시간: 7~8급 (1일 20분) / 6급 (1일 30분)

배경
초등학교 2학년 딸에게 드뎌 국어의 파탄이 왔다. 영어를 빨리 가르치다 보니 드뎌 국어의 한계가 온 것이다. 뜻을 풀이해 줘도 알아듣지를 못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한자이다. 국어에는 순한글과 한자로 그리고 외래어가 있다. 우리가 하는 말에 한자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언어능력과 독해 능력을 기르려면, 한자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자를 가려치려다 체계적으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급수 한자를 가르치기로 했다.

8급과 7급은 그냥 학습용
우선 8급 한자 50자를 먼저 가르쳤다. 한자는 처음 접할 때가 가장 힘들다. 학습법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8급과 7급이 가장 어렵다. 글쓰는 순서 때문이다. 8급과 7급을 어느 정도 마스터하면, 한자를 비교적 쉽게 외운다. 우선 준비할 것이 있다.

A4지에 중복되지 않게 8급과 7급을 각각 한 장 씩 출력을 하고 코팅을 한다. 7급에서 8급에서 나온 한자는 모두 없애버린다.(7급은 8급한자 50자 + 신규 한자 50자해서 100자이다!)  다음에 무작의한 단어를 재조합하여 말이 되는 단어로 만든다. 8급은 비교적 간단하다.  

一 二 三 .... 十 / 月火水 ... 土日 정도이니 말이다.

  암기가 끝 난 것은 동그라미를 쳐 가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7급을 마칠 동안 8급은 아예 보여주지도 말아야 한다. 미리 보여주면 질릴 수 있다. 처음하는 8급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처음에는 하루에 4자부터 시작을 한다. 특히 순서에 따라 한자를 제대로 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다. 이것은 7급때까지 계속된다. 본격적으로 접어 들어 8급은 하루에 6자씩 외우게 했다. 이렇게 7급과 8급을 마스터 한 시간은 약 1개월이다. 부담되지 않게 20분 안쪽으로 매일 할 수 있게 시간을 배당 했다. 그리고 6급에 바로 넘어갔다. 검증 시험은 6급부터 볼 생각이다.


검증시험은 6급부터  
우선 천재교육의 <자격증 한번에 따기 6급 시험책>을 샀다. 다른 것은 너무 두꺼워서 가장 얇은 책으로 샀는데, 이것은 부록으로 글쓰기 편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아주 얇아서 좋다.

우선 준비작업이 좀 필요하다. 책에서 7급과 8급이 겹치지 않는 단어를 연필로 모두 동그라미를 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 6~7자를 외울 수 있도록 설정하여 쪽수를 나누니, 어떤 날은 1장(2page), 어떤 날은 1페이지만 하면 되고록 하였다. 우선 페이지 위쪽에 해야할 날짜와 요일을 모두 매기고, 토요일, 일요일 없이 매일 하게 했더니 약 1달 치 분량이 나왔다.

매일 규칙적으로 다 외우게 하고, 시험을 쳤는데 전날에 배웠던 것과 오늘 배웠던 한자를 단어 단위로 시험을 친다. 주의할 것은 전날 배운 것을 다음날 확인하지 않으면, 금방 단어를 잊어버린다. 비록 음절 단위로 외우지만, 시험을 볼 때는 단어 단위로 다음과 같은 식으로 불러주었다.

"완전통계합산하고, 학습을 다시 실행한다. 예제를 들어도 좋고, 예문제시해도 좋다."

일단, 8급은 너무 간단해서 시험은 부담을 줄 뿐이다. 7급도 마찬가지이고, 이것만 건너뛰어도 24,000원이 절약되고 시험장을 옮겨가는 시간과 원서접수하는 등의 시간들이 절약된다.


한자 학습법
하여간 한 달에 걸쳐 힘겹게  6급을 마스터 시켰다. 매일 학습 분량은 암기 15분 + 시험 대비 7분 + 시험 5분이 되도록 약 30분 정도에 걸쳐 학습을 하도록 시켰다.

  일단 처음 시작할 때 이미지 연상법을 시켰다. 백지를 주고, 아무것도 보지 않도록 하여 어제 한 것을 한글로 써보고, 한자로 다시 써보게 한다. 그러면 몇 개는 맞고, 몇 개는 틀린다.
  다음은 틀린 것은 제쳐두고 우선 새로운 한자를 학습하게 한다. 그 다음 시험 대비 시간에 틀린 한자를 다시 외우게 하고, 시험을 치른다. 시험에서 틀린 것은 무조건 20번을 써야한다.


한자는 손으로 외운다.
피아노, 한자의 공통점은 손으로 외운다는 것이다. 눈이나 머리로 외워도 금방 잊어먹어 버린다. 노트를 따라 써면서 외우면 쓰는 순서 정도만 외우지 한자 자체를 외우지는 못한다. 일단 다 외웠으면, 백지에 한글을 써고, 그 뒤에 한자를 써보게 한다. 그러면 70% 이상은 외운다. 틀린 것은 10회 이상 써게 한다. 머리는 기억하지 못해도 손이 기억하게 된다. 또 틀리면 화를 내지 않고 20회를 써게 했다.

초등 2학년의 딸은 처음에 이러한 학습법이 익숙해지지 않아서, 무척이나 외우는 것을 힘들어 했다. 어느 정도 틀이 잡히니 이젠 곧잘 외운다.

확실한 것은 같은 교과과목일지라도 수학을 잘하는 방법과 영어를 잘 하는 방법, 음악을 잘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8~7급까지는 일일이 방법을 가르쳐주고 감독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곧 잘한다.


거리는 학습터
한자를 하면서 달라진 점은 밖에 나가서 무척이나 잘난 척을 한다는 것이다. 거리를 나가서 中國食品과 美容室 등의 간판을 일일이 보면서 "나 읽을 수 있어!"하는 것이다. 공부하기는 귀찮아 하면서, 잘 난 척 하는 것은 사양하지 않는다. 그리고 TV를 볼 때도 아는 글자가 나오면 무척이나 흥분해 한다.

일단은 초등 2학년까지는 목표를 6급으로 설정했고, 매년 1급씩 높일 생각이다. 초등 3학년 때는 5급, 4학년 때는 4급, 5학년 때는 3급을 볼 생각이다. 그 이상으로 시킬 생각은 없다. 나머지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의존할 생각인데, 틈틈히 논어 앞부분의 學而나 사자성어 책을 시킬 생각이다. 요즘은 마법천자문에 필이 꽂혀서 재미있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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