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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월 03, 2009

고수전쟁과 고당전쟁 그리고 나당동맹, 나당연합군과 신당전쟁, 여몽연합군

우리의 역사에서 참으로 듣기 힘든 말이 있다. 상식적인 예를 들어보자! 일본의 입장에서 러시아와 중국과 싸워 이긴 전쟁을 각각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 일러전쟁

-- 일중전쟁

 

하지만, 우리는 일본을 끔찍이도 싫어하기 때문에 러일전쟁, 중일전쟁으로 표기를 한다. 자! 그렇다면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 그리고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당연하게도 다음과 같이 표기를 한다.

 

-- 고수전쟁

-- 고당전쟁

 

하지만, 이런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교과서나 대부분의 책에서는 려당전쟁 어쩌구 저꾸구 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하여 뒷글자를 갖다붙인다. 이것은 분명 아래의 경우와는 하늘과 땅차이가 있다.

 

-- 나당동맹

-- 여몽연합군

 

분명 당태종 때 완성된 수서(隨書)를 보면, 신라와 백제는 수나라와 당나라에 왕의 책봉을 보고하고, 황제의 인가를 받을만큼 종속적이었고, 고려도 몽고에 정벌된 식민지 상태였기 때문에 위의 호칭은 타당한 근거를 가진다.

 

하지만, 신라가 당나라와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통일을 위해 벌이는 국가 간의 대등한 전쟁은 어떻게 표현할까? 상식적이라면 당연히 신당전쟁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나당 전쟁이라는 것이 익숙하다. 이것이 바로 식민지의 잔재이다.

 

- 신당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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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관 대첩과 살수 대첩

제1차 고수전쟁을 임유관 대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외적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평가되는 임유관 대첩은 임유관 자체를 함락하거나 정복한 것은 아니었지만, 임유관이 작전의 중심지역이 되었기 때문에 제1차 고수전쟁을 협의에서 임유관 대첩이라고 할 수 있다. 제2차 고수전쟁의 핵심 지역이 살수(청천강)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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