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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13, 2009

아직도 NIE니? ... 제발 NIE는 박물관에 쳐박아라!

필자는 아직도 1994년의 수업을 기억한다. 당시에 나온 학습법 중에 CAI라는 것이 있었다.

CAI는 Computer Assisted Instruction의 약자이다. 우리 말로 하면, 컴퓨터 보조 학습이다.

그때 NIE에 대해서도 나온 결론이 있었는데 ... 1994년에도 결론은 "구닥다리 학습법!"이었다.

NIE라는 정체 불명의 단어는 신문업자들이 만든 것이며, 말 그대로 80년대에나 찾을 수 있었던 정체불명의 단어이다. 특히 중앙일보가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것이다.

두산동아 사전에 의하면, NIE는 교육에서 신문의 활용을 할용하는 것을 말하며, 1930년부터 시작하여 1970년 대에 가장 빛을 발했던 방법이다. 여전히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약한 미국 같은 선진국도 활용하는 곳도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며, 세계 최대의 백과사전이었던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의 두 배 이상의 자료 , 3백 12만건을 가진 영문 위키백과에서 조차도 흔적도 찾을 수 없는 단어이다.

그로부터 무려 30년이 지난 후 2010년이 한 달 남은 이 때도 아직도 NIE이다.

우리 나라의 NIE는 중앙일보 위주로 진행되어 왔으며, 두산동아에 인용된 세계신문협회는 홍석현 회장이 차기회장으로 추대되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결국은 그 자료조차도 신뢰하기 힘들다는 말이며, 이젠 없어져야 할 과거의 산물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

20년 전에도 구닥다리라고 했던 이 교육 방법을 아직도 학교 현장에서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발 이젠 이런 것좀 박물관으로 보내자!!!

차라리 이딴 수업보다는 글쓰기 수업(wrting, 작문)에 더 집중해라! 미국 교과서와 비교해 보면 우리 나라 글쓰기 교재는 쓰레기 수준이다.

목요일, 12월 10, 2009

없어져야 할 쓸데없는 프로그램 ...KBS 바른말, 고운말

현대 영어를 정리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 중의 하나가 헤밍웨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이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그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사전을 똥통에 쳐 박아라!" (Ditch the Dictionary)

필자가 생각하는 국어의 발전 속도가 지금 그러하다. 현대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국어 사전과 또한 있는 말 조차 정리하지 못하는 사전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국어 사전을 까봐서 그 중 살아있는 단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얼마 전 KBS에서 하는 <바른 말, 고운 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황당한 주장을 했다.

1. 임산부는 잘못된 말이니 임신부로 써라.
2. 홀홀단신은 잘못된 말이니 ... 혈혈단신으로 써라...

정말 TV를 똥통에 쳐박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단 국어 사전에서 표준말이라는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대개 각국의 수도에서 쓰는 말을 기초로 하여 성립하며, 한국은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했다. (두산 동아)

일단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말한다. 이말은 이견이 없다. 하지만 산부에 대한 생각은 니들하고는 많이 차이가 있다. 산부는 아이를 낳은 사람뿐만 아니라 낳으려는 사람도 산부이다. 이것이 근본적인 견해차이다.

그리고 1.과 2.의 케이스는 표준말의 정의를 따라야 한다. 홀홀이라는 말은 홀로라는 말이고, 이미 몇 십년을 써서 이 말 자체가 서울 사람들 대부분이 사용하는 말이다. 따라서 언어의 발전사에서 혈혈단신에서 --> 홀홀단신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보아야 하며, 서울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도 또한 표준말이 되어야 한다. 임산부도 같은 맥락이며, 임산부라는 말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같이 사용하는 한자말이다.

국어 단체에 대한 견해
도올은 국어학회와 같은 단체를 적대적인 반국어 단체라고 규정을 했으며, 나도 그의 의견에 공감한다. 국어학회는 "너희는 무식하니 ...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 ... "라는 더러운 태도를 가진 단체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국어의 생명을 얘기한다. 하지만 국어학자들은 그것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그녀>라는 말이 정식으로 국어 사전에 등록되기까지 70년이나 걸렸던 것이다.

이 얼마나 쪽팔리는 말인가? 쪽 팔리다는 말도 거의 30년간 사용해 왔으니 ... 이것도 이제는 국어의 영역에 들어왔고 사전에 등재될 시기도 되었다. 생성과 명멸을 하는 언어가 이렇게 오랫동안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 있는 것은 ... 새로운 말이라고 인정되어야 한다. 최소한 20년 이상 사용되는 말이면, 그것이 표준말이 되어 사전에 등재되어야 한다.

국어 단체들은 언어의 생명에 대해 무지하며, 적대적이다. 예를 들면, 그들이 추천하는 글만으로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할까? 천만에 말씀이다. 그것만으로는 영화 한편도 제대로 못본다. 그런 주제에 큰소리는 또 다 치고 다닌다. 특히 신조어나 기존의 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은 취약하다 못해 우스울 정도이다.

이제 국어도 안정화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기존의 규범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기술주의를 택할 때가 되었다. 기술주의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국민, 그 중에도 표준말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 그 자체가 문법이되고 표준이되는 언어체계를 말한다.

세상이 요상하다 보니... 한자 병용을 국어 표준으로 인정하자는 별 같잖은 주장을 하는 노친들이 설치고 다닌다. 어느 나라 신문이 자신의 문자를 버리고 종주국도 버린 문자를 쓰는 나라가 있던가? 한자의 종주국이었던 중국도 간자체를 만들어 쓰는 세상에 이딴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다못해, 캄보디아와 같이 예산 집행도 못하는 나라에서도 자신의 문자로 신문을 발행해 낸다.

지금은 순한글 신문이었던 한겨레 신문이 나오고 신문에서 한자가 대부분 사라져 그나마 쪽팔림은 면했지만, 10년 전까지도 그런 쪽팔리는 세상이 바로 대한민국이었다. 그 부끄럽고 더러운 국어의 오염원이 바로 신문이었다.

21세기 국어의 재정립을 기대하면서 ...

수요일, 12월 09, 2009

musn't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musn't라는 말이 능률영어에서 나온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씁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 말은 중학교 1년들이 배울만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죠. 보통 사람들은 TOEFL 문법서가 아니면, 한 번도 접하지 못했을 정도로 문법이나 노래 가사, 소설 등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회화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말입니다.

일단 문법적으로는 맞는 표현이며 ... 또한 유명한 Memory라는 노래의 가사에도 나옵니다.

Daylight,
I must wait for the sunrise,
I must think of a new life
and I
musn't give in.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musn't라는 말의 뒤에 들어가는 동사는 몇개 안됩니다.

musn't forget ~ :  잊으면 안돼!
musn't die ~  : 죽으면 안돼!
musn't give in. : 포기하면 안돼!
musn't kill animals. : 동물을 죽이면 안돼!

그것을 하면 절대 안되는 동사들만 올 수 있습니다. musn't의 뜻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 musn't와 뜻은 비슷하면서 가장 좋은 표현은 will not 입니다. 다만 will은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주어가 I 일 경우에만 효과가 있지요.

회화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겠지요. 작별하는 연인과의 사이에서 "나를 잊으면 안돼!"라는 말과 총에 맞아 헐떡이는 친구에게 오열하며 "죽지마!" 라고 한다던가, 방황하는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말이지요.

보통 회화에서는 musn't는 고사하고 ... must조차 너무 강한 의미라서 should를 사용하며, 또는 would better가 훨씬 더 정중한 의미라서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좋지요. 여기까지는 명령문이고, 그것보다 훨씬 정중한 Would you/Will you ~라는 표현은 권유이기 때문에 훨씬 사용하기 좋은 말입니다.

연예인과 사귄다는 것과 혼인빙자 간음죄

쪽팔리는 혼인빙자 간음죄

불과 몇 일 전에 혼인빙자 간음죄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났다.

몇몇의 후진국과 후진적인 몇몇 아랍 국가들 빼고는
쪽팔리게도 유일하게 한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희귀한 제도였다. (간음죄도 마찬가지지만 ....)

이 제도는 과거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드물었던 시대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던 제도였지만,
이제는 남녀차별의 대표적인 제도 중 남자를 역 성차별하는 거의 유일한 제도였다.

이 판결이 나고 몇 일 후 22세의 한 캐나다 여성이 이병헌을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발하였다.


연예인과 사귄다는 것?
우리 ~ 여성들 ... 솔직하게 말해 볼까?

연예인과 사귀는 여자는 분명 그가 연예인이라는 호감을 가지고 사귈 것이다.
또한 깊은 관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사귄다.

이때 남자와 여자가 헤어졌을 때 ... 캐나다에선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 ...

한국에서는 혼인빙자 간음죄로 처벌 가능했다.

다음과 같이 가정을 해보자!
가정) 깊은 관계를 가지고 .... 결혼할 생각도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여자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여자였다.
그런데도 결혼을 해야 할까?

지금까지는 혼인빙자 간음죄라는 우스운 법으로 처벌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우스운 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퇴출되려 한다. 그리고 우습게도 그 첫번째(?) 수혜자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누구의 주장이 맞건 간에 ... 그 여인의 혼인빙자 주장은 이미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설득력을 잃어버렸다.

캐나다는 한국보다 훨씬 더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임이 분명한데도 혼인빙자라는 말은 있을 수 있을까?

아마도 그 여인 (또는 이병헌이 주장하는 그 남자)은 한국의 신문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하고 ... 위헌판결이 몇 일 전에 난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겨우 지금에야 그런 위헌 판결이 났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에 쪽팔리는 일이니, 대놓고 떠들기도 무안했던 모양이다.

고소 내용을 보니, 더욱 더 황당하다.
"이병헌이 더 이상 관심을 안 가져주더라...!"
참 .... 이걸 ... 웃어야 하나!  이런 것이 뉴스에 나온 것 자체가 어이없다.

(뉴스 원문: 한국에 돌아간 후에도 연인관계를 유지했으며 지인들에게 자신을 연인으로 소개하기도 했지만 이후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에 온 이후 이병헌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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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팔린다는 말 .... 이 말은 이미 30년 가까이 역사를 가진 용어입니다. 부끄럽다와는 완전히 뉘앙스가 다른 말로 ... 반국어 단체인 국어학회와 일부 학자들만 인정하지 않는 말이죠. 외국인도 이말을 배웁니다. 품위가 떨어지는 말이긴 하지만 이미 국어의 영역에 들어와 있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