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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0월 28, 2008

봉하오리쌀 청와대 전달 속에 숨은 의미

2008년 10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재배해 올해 첫 수확한 `노무현표 봉하오리쌀'을 청와대에 선물했다.


이 기사를 보고,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봉화오리쌀1을 청와대에 전달 한 것은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소고기 시장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FTA의 볼모로 전면개방함으로써 농촌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겼다. 한나라당의 쌀직불금 문제와 더불어 현 이명박 정부는 농촌을 망친 장본인이 되어 버렸다.
 
그런 그에게  퇴임 이후라도 농촌을 걱정하며, 지역경제를 위해 시도한 퇴임 후 첫 결과물이 청와대에 전달된 것이다. 즉, 퇴임 이후에도 농촌을 위해 헌신한 결과물을 청와대에 보낸다는 것이다. 결국 청와대는 고도로 조롱받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퇴임 후 첫 노력의 결과물을 청와대는 안 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받지 않는다면 속좁은 정치인으로 역사의 조롱거리로 손가락질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농촌 죽이기의 결과물과 vs 농촌살리기의 결과물
노대통령은 농촌을 살리려 시작한 일의 첫 결과물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이고, 이명박 지지자들은 농촌을 죽인 미국산 소고기를 노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다. 누가 역사의 조롱을 받을까? 이명박 지지자들은 칭찬받으려, 미국산 쇠고기를 노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을텐데, 사진이 공개되자 초상권 침해라고 하던 그 사람들과 비교해 과연 누가 역사의 조롱을 받을까?
 
역지사지는 생각지 않는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가 한 말을 짚어보자!
 
"선물용으로 여러 사람에게 일시에 배달하는 과정에서 직함이 생략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알았든 몰랐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적절한 예우는 아니다"
"이 대통령은 처음부터 전직 대통령도 예우를 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노 전 대통령 쪽에서 좋은 뜻으로 보냈을 것으로 생각하고 우리도 감사하게 받아 들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우를 얘기한다. 지금까지 청와대가 전대통령에게 예우란 것을 한 적이 있었던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예산과 노방궁 어쩌구 하면서 개차반 취급을 하던 것을 잊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