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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월 03, 2009

[키보드] 최고의 명품 키보드 DT-35 (구)삼성전기

1. 가장 중요한 컴퓨터 부품은?

인체건강의 기준으로 볼 때 컴퓨터 부품 중에 가장 중요한 부품은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모니터 > 키보드 > 마우스이다. 그리고 중요한 자료를 저장하고 있는 하드디스크가 다음으로 손꼽힌다.

왜 이것들이 중요하냐 하면, 가장 많은 접촉빈도를 가지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 중 8시간을 잔다고 하면, 남은 16시간 중 이동 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 14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들을 컴퓨터와 같이 보내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 일수록 더 그러하다. 만약 회사에서 지급되는 상기의 3대부품 중에 하나라도 불편하면 큰 건강 상의 장애를 초래한다. 물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상과 의자이다. 일단 이것들 중에 키보드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다.

 

2. 명품 키보드 SEM DT-35 멤브레인

예전엔 삼성전기에서 나오는 키보드였는데, 지금은 회사 이름이 지피전자로 바뀌었다.

- 필자의 사용기간: 1992~2010년까지 (18년)


18년을 사용한 DT-35


이 키보드를 쓴 지 18년 이상이 되었다. 필자는 10만원대의 무선키보드부터, 4만원~6만원까지 하는 인체공학 명품 키보드 등등 국내의 대부분의 키보드를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9,000~10,000원하는 이 DT-35 키보드보다 가격, 성능, 수명, 촉감을 충족시키는 것은 없었다.

 - 가격: 9,000~11,000원

- 타입: USB / PS2 콤보

- 수명: 키스킨 사용 시 3년 이상 / 막쓸 때 1년 6개월 정도

- 평가: ★★★★★

이 평가는 가격대비 성능비가 절대로 아니다. 성능 자체에 대한 평가이다. 이것 외에 쓸만한 것을 찾으려면, 바로 25,000원대나 4만원대가 넘어간다. 솔직히 나머지 제품은 국내에 1~2개를 제외하고는 쓰레기 제품이라고 독설을 날리고 싶다.


3. 사지 말아야 할 키보드

우선 키보드는 소모품이며, 2년~4년 밖에 쓰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잘 관리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너무 비싼 것은 의미가 없고, 가장 많이 쓰는 부품치고 성능이 떨어져서는 안된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1) 무선키보드

키보드는 입력장치인데, 0.1초라도 입력에 대한 래그(lag)가 생기면, 바로 불편함을 인식한다. 아무리 좋은 5만원 대 이상의 무선 키보드라도 마찬가지이다. 적어도 쓸만한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10만원대 이상의 RF 방식의 키보드를 쓰고 그것을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유선키보드를 사용하라. 그것이 가장 authentic하다. (무선키보드는 거의 2개월 한번은 건전지를 갈아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귀찮아서 나중엔 다시는 안 사는 사람들이 많다.)

2) 다기능 펑션키

더덕더덕 펑션키다 붙어 있는 키보드는 백해무익이다. 가격만 높일뿐만 아니라, 타이핑의 오류로 컴퓨터가 꺼지기까지 한다. 또한 필수적으로 배치되어야 하는 자판공간에 까지 영향을 미쳐서 키캄을 불편하게 하고 고장을 유발한다.

3) 인체공학키보드

비유선형으로 생겨서 공간의 낭비가 심하고, 무엇보다 비싸다. 최소한 5만원~10만원 사이의 가격이다. 최대 3~4년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키보드를 이런 돈 주고 산다면 낭비이다.  차라리 손목보호대 하나 놓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4. 키보드를 오래 쓰는 법

키보드의 수명을 줄이는 가장 큰 적은 먼지와 커피 등의 음료수이다. 쓸만한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교체를 해야 하다면, 대부분 키보드 자체가 망가지는 이유보다, 이 두가지의 사유로 키보드를 교체한다.

따라서 키스킨(key skin)을 씌우고, 스카치 테입으로 사방을 고정하고 쓰고, 1년에 한번 키스킨을 물빨래를 하면 새 것처럼 쓸 수 있고, 이렇게 쓰면 최대 4년까지 쓸 수 있다.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사용하면 수명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4년 이상 사용하는 것은 비추이다.  


중국산 OEM은 대부분 '뽑기'다.

필자가 가장 후회하는 키보드는 중국산 OEM 삼보 키보드와 중국산 OEM LG 전자 ST-210이다. 둘 다 1만원 안쪽인데, 수명이 3개월을 가지 않았고, 촉감 또한 가장 최악이었다. 삼보 TG 키보드는 회사에서 사용한 20개 중 10개 이상이 반품되었고, 그 보다 불량률은 낮지만, 감촉은 최악이었다. 한마디로 이것도 '뽑기제품'이나 같다. 잘 뽑으면 다행이고, 못 뽑으면 불량이다.

아래의 제품은 내가 사용한 지 10분만에 쓰레기통에 쳐 박은 제품이다. 고장이 나서가 아니라 키보드 자체가 잘 눌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걸 고장났다고 고객센터에 문의하기도 애매했다.



개봉 후 10분만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LG전자 ST-210


마우스

필자는 마우스의 편애도 또한 심한데, 마우스는 로지텍 마우스를 가장 편애하는 편이다. 볼마우스가 일반화된 부품일 때는 로지텍 마우스 아니면, 사용하지를 않았다. 다행히 광마우스가 나오면서, 좀 나아지긴 했다. 광마우스는 삼성 마우스도 양호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 단, 10,000 ~ 15,000원 사이의 제품을 사라!! 1만원 이하의 제품은 대부분 비지떡이다. 이 놈의 마우스는 손의 크기에 따라서 제품을 달리 선택하면 된다.


모니터

모니터는 CRT 시대에는 LG Flatron만 사용했었고, 지금도 비싸긴 하지만 LG제품이나 LG 패널을 선호하는 편이다. 모니터는 가급적이면, 반드시 화면재생 수평 주파수가 75 Hz인 것을 사라. 눈이 훨씬 덜 피로하다. 이것은 1초당 75회를 깜박인다는 말인데, 크기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화면 재생 주파수를 75Hz가 지원하는 것으로 사라. (특히 업무용은 더욱 그러하다.) 또한 최근에 나온 LED 모니터를 사용하면 전기세를 확줄일 수 있다. 보통 24인치 모니터는 50W이상인데, 이것을 잘못쓰면 전기세가 전달보다 1만 5000원 이상 나올 수도 있다. 아시다시피 전기세는 누진 적용된다. 집에서 PC를 4~5시간 연속 이상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그럴 것이다. 그럴 경우 차라리 19인치 15w짜리 LED 모니터를 사는 것이 훨씬 낫다.

댓글 5개:

이시형 :

안녕하세요 Dt-35랑 콤보랑 가격차이가 틀리잔아요

머가 틀린건가요

James Morris Kang :

@이시형 - 2010/01/07 21:49
콤보는 PS/2와 USB 두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연결 커넥터가 추가된 것 아닌가요? USB만 쓰시는 것이 무난할 겁니다.

이효성 :

역시.. 그랬군요.. 어쩐지.. ㅡ_ㅡ;;

그리 까탈스런 편은 아닌데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

구매 이틀만에 반품하러 가기 전에 혹시나 해서 검색했는데..

LG-ST210..

정말.. 왠만하면 쓰려고 했는데.. 이건 정말이지.. ㅡ ㅜ;;

Strayed :

DT-35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애호받는 편이긴 해도 명품으로 불릴 만한 품질은 아니라고 봅니다. 멤브레인 러버돔이야 3-4년 정도 사용하는 소모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기계식으로 넘어가면 그렇게 말하기 어렵죠. 87년에 생산된 IBM 모델 M을 아직까지 애용하시는 분들도 많고... 관리만 잘 한다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게 기계식이니까요.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대체로 알프스 스위치에 비해 체리 스위치를 쓴 키보드가 호평이지요. 언제나 한결같은 인기를 구가하는 MX1800 정도라면 최고가는 아니라도 명품 소리를 듣기 아깝지 않을 겁니다.

쥔장 :

@Strayed - 2010/04/23 00:25
확실히 제목이 조금 과장되긴 했습니다. 내용을 봐서 알겠지만, 제가 말하는 명품이란 저렴한 명품을 말하는 겁니다. 물론 기준은 가격대비가 되겠지요. 예를 들면, 예전의 도루코 면도날이나 모나미 볼펜 같은 것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