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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2월 28, 2010

역사가 선택이라고?

2002년 미선이 효순이 사건을 기억하겠지? 탱크에 깔려서 형체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죽은 여중생 둘의 사건이었다. 우발적인 사고였기 때문에 정말 간단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사건이다.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한마디만 했었다라면 정말로 간단하게 끝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미군은 발뺨을 한 끝에 결국 드러날 사실을 은폐를 했고, 사고를 낸 당사자들은 몰래 빼돌려서 출국을 하게 만들었다. 국민들의 더 열받게 한 것은 사법부가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아니라 미국의 사법부 였다는 것-재판권도 포기하고, 해당 미군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조차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 참고

게다가 더 웃기는 것은 2010년 1월에도 한나라당의 이주영 의원은 "이 사건에서 사법권 행사에 대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우리법연구회의 논문을 좌편향 논문으로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말아야 우익이고,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면 좌편향이 되버린 우스운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 참고

각설하고,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촛불 집회를 활성화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나는 아직도 미군부대 앞에서 시위를 하는 한국인과 그것을 막는 전경 그리고 그것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미군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한국인이라고 모두 대한민국 국민은 아니다!
그때 한국인 2세라는 재미교포 한 아이가 촛불집회를 보고 메신저로 남긴 한마디는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쟤네들이 왜 저런데요. 우리 나라 군인들이 전쟁의 위험을 막아주고 있는데, 사고도 날 수 있잖아요!"

그렇다! 그들에게 우리니라는 미국이었던 것이다. 조선족이라고 다를까? 그들과 얘기를 하다가 한국 전쟁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었다.

"우리 나라 원수 중 펑더화이(팽덕회)는 마오(모택동)의 아들을 간수하지 못한 죄로 숙청되었다."

그 사람도 그의 모국은 중국이었고, 뿐만 아니라 재일교포 조총련계 자녀들도 2개의 국가가 자신의 조국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보다는 북한의 교과서로 배운 것이 더 익숙한 모양이었다. 결국 그의 조국은 북한이었다.

제 나라의 역사를 배우지 못한 한국인은 한국인일런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더더구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는 투표권을 주어서도 안된다. 한국인이라면 단군신화를 알아야 하며, 삼국시대와 통일 신라 .... 후삼국 ... 고려시대, 조선시대 그리고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한을 알아야 한다.  또한 처절한 독립투쟁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또한 국적조차 박탈당한 싸구려 독립투사이자 독재자인 이승만을 알아야 하고, 피의 쿠데타로 집권하여 1만명의 젊은 피를 앗아간 박정희 정권과 베트남 전쟁을 알아야 하고, 80년 5월 수천명의 학살을 통해 집권한 전두환을 알아야 한다. 또한 3당합당을 통해 집권하고, 결국은 IMF 사태를 불러온 김영삼을 알아야 한다.

최소한 역사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한국 사람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다. 731 부대조차 모르는 총리와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이렇듯 역사는 그 나라 국민임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증명서이다. 말과 글은 외국인도 배울 수 있지만, 역사는 아니다. 필자는 외국에 사는 독립운동가의 자손 외에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어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그래야만 후손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감대가 되지 않을까?

국사가 선택이 되어야 하며, 영어가 국어보다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며, 어디를 조국으로 섬기느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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