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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19, 2010

거제도의 첫인상 - 최악의 스카이라인

필자는 1년에 한 두 번 정도 거제도를 방문한다. 2009년 말부터 좀 오래 머물 일이 생겼다. 통영을 지나 거제대교를 통과하여 거제도를 접어들면 거제가 조선의 도시라는 인상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시내로 진입하려 하면 바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있다. 바다를 가로 막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성냥갑 같은 조잡한 디자인의 아파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경과 자연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최악의 스카이 라인을 보면 누구나 눈살이 찌푸려 진다. 최소한 내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거제 시는 내가 경험한 대한민국의 어떤 도시들과 아시아 여러 국가의 어떤 도시와 비교를 해도 단연 최악의 도시 경관이라고 손꼽을 수 있다.

필자는 전 세계의 수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거제도의 스카이라인보다 최악의 도시는 일찌기 경험해 보지 못했다. 거제도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들의 도시들도 나름 오밀조밀한 멋을 지니고 있으며 그 나라와 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념있는 도시 설계한다. 따라서 그럭저럭 나름 풍기는 멋이 주변과 어우러진다. 또한 계획적 도시 설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종교나 전통, 풍습과 어우려져 다분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거제도의 현재 도시 라인과 건축(특히 아파트)은 과연 그 크기만큼의 성냥갑을 세우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를 의심하는 수준이다. 똑 같은 메이커의 LG자이 아파트라도 거제로 오면 이게 과연 그 메이커를 달 수 있을 지를 의심하게 된다. 특히 서울과 부산에서 온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하면 경악을 할 정도다.

현지의 사람들(특히 운전 기사들)도 공무원들 욕을 무척이나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시의회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 - 무조건 한나라당이다.)

특히 중국과 비교를 하면 상하이가 아니더라도 어떤 도시를 예를 들던 거제도보다는 나았 것으로 기억한다. 하다 못해 베트남의 중소 도시에도 그것(도시 설계 또는 경관, 특히 스카이라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엉망인 도시가 이곳 거제도가 아닐까 한다.

만약 도시 설계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상하이를 가서 구경을 하고, 또한 잘못된 선례를 찾으려면, 거제도를 와서 견학하라!

※ (광주나 진주의 공무원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들도 비웃지 마라! 그곳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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