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목록

토요일, 2월 27, 2010

동계올림픽 해설을 보고 느낀 것-한국과 세계의 차이

비록 한국이 자랑하는 쇼트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번 2010년 동계 올림픽만큼 벅차고 감동스런 올림픽은 경험해 보지는 못한 것 같다. 특히 김연아의 금메달은 그냥 금메달이 아니라 10개의 금메달과 맞먹는 감동을 선사하였다.

그러나 SBS가 독점한 올림픽 해설의 주순을 놓고 말한다면, 여전히 한국과 세계의 격차는 컸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즉, 올림픽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지만, 해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세계와의 격차가 컷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본인이 들었던 캐나다의 CTV와 미국의 NBC 그리고 일본의 NHK 등과 SBS를 비교를 하자면,

- 미국 : 금메달
- 캐나다 : 은메달
- 일본 : 동메달
- 한국: 노메달

이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우선, 한국의 해설자들은 수준급이기는 했지만, 팩트 자체와 기술에 치중했을 뿐 깊이를 느끼는 못했다는 것이다.

피겨 스케이팅에 문외한이었던 필자가 미국이나 캐나다의 설명을 들어보면 왜 김연아가 다른 선수에 비해 월등한 지를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의 해설자는 김연아의 각오를 그녀의 상황과 비교를 하여 알기 쉽게 부연해 주었고, 리듬과 음악 등에 대한 이해도 깊어 보였다. 반면 국내의 해설자들은 그러한 음악에 대해서는 감응있는 해설을 들려주지 못했다. 미국의 해설자는 김연아가 연기할 때는 별다른 멘트를 하지 않다가 중요한 포인트가 나오면 그때마다 해설을 들려주었고, 라이벌인 아사다와의 차이도 명백하게 비교를 해주었다. 그는 김연아의 강점을 speed와 coverage(빙판 활용면적) 그리고 점프 시의 height라고 명백하게 지적을 하였다.

물론 SBS가 아니라 KBS나 MBC가 나섰다고 해도 별반 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독점 중계가 아니었다면 훨씬 나은 해설도 기대해볼 수 있었으리라 기대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