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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월 03, 2009

[미국교과서] 초등학교 2학년 사회(Social Studies) 소개

지금 초등학교 2학년 딸이 배우고 있는 SOCIAL(사회) 교재입니다.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이습니다. 출판사는 맥밀란 / 맥그로우힐(MACMILLAN / McGraw-Hill)이며, 미국 내에서도 사용률, 평가 1위를 한다고 합니다.


2학년 사회책의 제목은 People and Places (사람과 장소)로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2-1 CULTURE 문화


2-2 GEOGRAPHY 지리

2-3 HISTORY 역사


2-4 ECONOMICS 경제


2-5 CITIZENSHIP 시민의식

미국교육의 목표는 <리더의 양성>이 아니라, <민주시민의 양성>입니다. 목표가 다르니 교재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1% 리더를 위한 99% 들러리 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목표입니까?


가격과 미국의 교과서 제도

가격은 경악스럽습니다. 1권당 10,800원입니다. 2학년 사회를 5권 모두 구매를 하면, 54,000원입니다. 미국의 쇼핑몰에서도 $6.48가 가장 싸고, 아마존에서는 $8.64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산다고 해도, 7900원과 10,540원으로 비슷합니다. 거의 우리나라보다 5배~10배 가량 비쌉니다. (1학년 사회 교과서는 거의 8만원 돈)


미국은 이것들을 모두 학부모들이 사야할까요? 아니면 국가에서 부담할까요? 사립은 비싼 등록금에 포함되어 있고, 공립은 무상 대여 형식이라는 군요. 차이점이 있다면, 교실에 비치해 두고, 집에 가져갈려면 교과서를 대출하는 형식이라는군요. 따라서 무거운 책가방은 없는 대신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랄까요? 이것도 굉장히 합리적일 것 같지만, 정작 이 책들을 관리해야 하는 교사들의 잡무가 가중되어 모두 이러한 서적 관리 업무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첫장 하드커버 뒷면에 붙어 있는 자산표시 마크, 교과서로 사용되는 모든 책에 공통적으로 있다.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의 가방은 꽤나 무겁습니다. 어른인 내가 들어도 무겁습니다. 그래서 교과서를 학교로 따로 가져가지 않고, 학교에 두고 다닌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별도로 구매한 책을 두고요. 가격이 1,000원이라서 별로 부담이 없다나요? 이것도 괜찮은 방법 같기는 합니다. 무거운 가방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군요.  


무거운 비용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미국의 교과 과정을 배울려면 모두 구매를 하거나 중고책을 사야 합니다. 중고책이 있다면 고맙겠지만, 없다면 모두 사야하죠. 보통 영어학원에서 1년에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하는 교과서값만 해도 약 55만원 정도입니다.


[미국교과서] 초등2 사회(ECONOMICS)에서 배운 needs와 wants

영어를 배우면서 배워야 할 것은 "어륀지"와 같은 발음과 문법이 아니라 "지식"입니다. 한국어나 영어는 지식을 습득하는 도구이며,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 온 저로서도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있는 NeedsWants를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딸이 배우는 초등 2학년 미국 교과서, 우리나라로 치면, 사회 과목(Socail Studies)에 정말 잘 설명이 되어 있군요. 총 5권 중 Economics에 해당하는 책 입니다.



여기에는 NEEDS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Things that people must have to live.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

예제)  Food, Clothing, love, and shelter are needs

(음식, 옷, 집 - 의식주 - 사랑은 생필품이다.)


정의적인 의미로는 생활필수품(또는 생필품) 입니다. 그렇지요 .... 사랑(love)도 없으면 안되는 거겠지요. ^^;)

반면 WANTS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Things that people like to have but do not need to live.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 그러나 살기위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예제)  Toy and games are wants (장난감과 게임은 생활용품이다.)


그렇습니다. wants는 단순히 기호품을 뜻합니다. 이것들은 없어도 사람이 사는 데는 상관없는 것들이지요. 다만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이지요.

결론은 NEEDS생활필수품이고, WANTS는 단순히 기호품인 것입니다. (그것과도 약간의 뉘앙스가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의 개념은 정말 단순하지만 또한 필수적인 것입니다.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PRODUCER는 GOODS(물건)를 생산한다. (생산자)

- FACTORY는 GOODS를 보다 쉽게,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곳이다.

- CONSUMER는 GOODS(물건)를 산다(BUY).  (소비자)

- GOODS에는 Needs와 Wants가 있다.

- 사는 것은 GOODS 뿐만 아니라 SERVICE도 있다. (재화와 용역)

- MAIL CARRIER, POLICE OFFICE, FIREFIGHTER, DOCTOR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 GOODS를 파는 사람은 이익(PROFIT)을 얻는다. (이익-잉여)

- 이익을 얻는 사람은 TAX를 내야 한다. (세금)

- 돈을 벌면 ASSESS(자산)이 된다.

- SAVE란 나중에 쓰기 위해서 돈을 간직해 두는 것이다. (저축)

- 국가 간에 GOODS를 거래하는 것은 TRADE라고 한다.  (무역)


재화와 용역이라는 말은 정말 어려운 한자말입니다. 오히려 GOODS와 SERVICE라는 말이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은 저 뿐일까요? 21세기에 한문의 영향력이 조금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어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차라리 '물품'과 '서비스'라는 말이 좀 더 현대 국어에 가깝지 않을까요?

이미 현대 국어에서 "재화"와 "용역"이라는 말은 죽었습니다. 이것들은 교과서에서만 쓰는 용어이며, "용역"이라는 말은 뉴스와 드라마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막노동", "철거용역" 등의 의미로만 사용됩니다. 이것이 죽은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경제적인 의미로 "용역"은 이젠 "서비스"라는 말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C에도 서비스를 용역이라는 말로 고집합니다. 우리의 언어학자들은 "언어의 사용빈도(FREQUENCY)"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또한 TAX의 개념도 재미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TAX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Money that people pay to a community. (사람들이 사회에 내야하는 돈)

예제) Schools are built with tax money from the community.

(학교는 사회에서 얻은 세금으로 지어진다.)

TAX라는 것이 Government가 아니라 Community에 내야한다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부럽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것을 초등학교 2학년 때 배운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가르치는 사람들의 수준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용의 많은 부분을 제가 다시 가르쳐야 했습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첫째, 두 가지 언어로 사고하게 한다. Tax의 개념적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은  Community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직장 생활하는 사회가 아니라 바로 이웃과 지역사회 모두를 말합니다. 따라서 그런 비교를 해 줄 수 있는 대상은 부모가 아닐까요? 둘째, 정말 쉬운 용어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개념을 잡고 이해하라는 것을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Tax는 아이들이 정말 처음 듣는 얘기하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초등2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요? 하지만 대화를 통해서라도 개념을 깨쳐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이제 배웠으니 알아야겠죠.

(정말 심각한 것은 대학까지 졸업하고 부가세와 법인세의 개념조차 모르는 것이 아닐까요? 적어도 대학생이라면 이 정도의 경제상식은 필요합니다.)


==== People and Places ====

Unit 4 Needs and Wants

---> How do we get the things we need and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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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Places, and 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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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 Our Neends and Wants

------- Places Saving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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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2 Many Kinds of Work

------- People George Washington Carver

------- Event Waling to Help Others

------- Chart and Graph Skills Bar 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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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3 Goods and Trade

------- Around the World Chile

------- Citizenship Democracy in Action  Cooper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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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4 Priducers and Consumers

------- Chart and Graph Skills Flow Chart

------- Maps and Globe Skills Follow Routes on a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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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nd Ass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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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s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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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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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Acknowleg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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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2 영어] 2학기 교재 수령

그림

교재명

가격


Core skills Language Arts 3 Student Book

14,400


Treasures 2.2 Student Book

62,050


Treasures 2 O Practice Book

12,325


Macmillan/MGH Science 2-C Student Book/2005

20,700


Macmillan/MGH Science 2-B Student Book/2005

20,700


Macmillan/MGH Science 2-A Student Book/2005

20,700


Macmillan/MGH Science 2 Workbook/2005

18,900


Spectrum Writing 3 Book(Character)/Update

10,800


Wordly Wise 3000 02 Student Book/2nd

15,000

합계

180,575

 
이번 학기는 9월~2월말까지 진행되며, 전학기(3월~8월)에 비해 주요 과목이 바뀌었습니다. 사회(Social Studies)가 과학(Science)으로 바뀌었는데 가장 크게 눈에 뛴 항목입니다. 원래 이 Science 시리즈는 A~F까지 6권인데, 반학기만 하는 시간 상 세권만 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writing과 Vocabulary입니다. 주로 작문과 독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Treasures 자체가 Language Arts까지 포함된 통합형 서적인데 이번 학기의 언어 리딩에 있어서 그렇게 신중하지 못한 교재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그렇게 수업하겠다고 하는데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

중고품은 재판매

교재는 인터넷 미국교과서 전문서점에서 구매를 했는데, 만만치 않게 나왔습니다. 혹시라도 알고 싶으시면 꼬리말에 멜 주세요. 그래서 가격 비교를 해서 가장 싼 곳에서 구매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 정돕니다. 1개월 단위로 대여를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중고품은 반드시 가지고 계시다가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50%는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좋은 까페가 있습니다.

[초등2] 8월 영어 월말고사 시험범위

Subject

Lesson

CHAPTER

page

done

Reading

Storytown

LS 26

- Where on earth is my Bagel?

p320~p353

 

LS 27

- My name is Gabriella

p366~p385

 

LS 28

- Let's go Rock Collecting

p394~p426

 

LS 29

- The Lizard and the Sun

p430~p466

 

LS 30

- Cross-country Vacation

p466~p482

 

Social Studies

Unit 4

LS 3

Goods and Trade

p20~26

 

LS 4

Producers and Consumers

p28~34

 

Vocabulary

LS 16

A Home in the Ground

p95

 

LS 17

Land Down Under

p102

 

LS 18

Lazy Lion

p108

 

LS 19

A Special Forest

p114

 

LS 20

Time for Clock

p119

 

Grammar

74 Language Arts

 

75

 

76 writing sentence

 

77 paragraph

 

78 main idea

 

79 supporting detail

 

80 order in paragraph

 

81 personal Narrative

 

82 ''

 

83 poem

 

84 ''

 

85 describing paragraph

 

86 ''

 

87 friendly letter

 

88 ''

 

89 envelopes

 

90 how-to paragraph

 

91 "

 

92 informational Paragraph

 

93 ''

 

94 Book Report

 

95 ''

 

96 persuading paragraph

 

`97 persuading paragraph

 

강남 영어유치원 년간 1800만원?

관련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7201821315&code=940401

얼마 전 일제고사를 통해 서울- 경기의 초등학교 학력이 가장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생각해도 이것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특히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서울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가장 어려운 지역이다. 워낙 실력이 들쑥 날쑥 하기 때문이다. 가르 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상위 10%와 하위 10%는 솔직히 분리해서 가르쳤으면 할 정도이다. 이들은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간그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는 서울에서 대부분 상위 10%는 중상층 이상의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수입을 가지고 있으며,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많았고, 하위 10%는 맞벌이 가족이거나 또는 이혼 가정처럼 외부모들이 키우는 결손 가정의 학생들이 많았다. 그들의 학력 격차는 정말 말그대로 하늘과 땅차이다.

상하위 뿐만 아니라, 상중의 격차조차도 상당하기 때문에 잘하는 최상위 5% 때문에 중하위까지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서울-경기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통계 참고) 이것은 비단 서울 뿐만 아니라 소득격차가 심한 도쿄나 오사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결과를 가지고 있다. 기사에 나온 사례와 내가 경험한 사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강남 영어유치원 年 1800만원…국립대 연평균 등록금의 4.3배?
학력이 뛰어난 아이들 중에는 영어유치원을 나온 아이들이 많다. 2009년 7월 20일자 경향신문에는 "강남 영어유치원 年 1800만원…국립대 연평균 등록금의 4.3배"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온다. 청담동 모 영어유치원에서 1개월에 150만원, 연간 1800만원이라는 등록금과 서초구의 한 유치원도 월 98만원(년간 1200만원) 정도 든다는 기사가 나왔다. 내 딸도 처음(2007년)에는 근처에 있는 강동밤비니를 다녔는데, 7세 때부터 매월 60만원 이상(년간 800만원) 정도 들어갔다. 강동밤비니는 2008년에 망했고, 초등학교에 1학년 때는 송파폴리(매그네틱)를 다니다가 2009년 7월 현재는 강남폴리를 다니고 있다. 전일이 아니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도 월 약 3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기사는 이들 영어유치원에 대한 비난보다는 소득격차가 지식격차로 이어지는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실 내가 딸아이를 영어유치원 보낸 것은 일반유치원이 훨씬 더 비싸고, 질이 형편없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일반유치원은 45만원 정도 하는데, 식비, 교통비, 교재비를 더하니 60만원이 훌쩍 넘어가 버린다. 일반유치원이 영어유치원보다 훨씬 더 비싸거나 동일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가 일반 유치원에 보내겠는가? 좀 더 저렴한 구립, 시립유치원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곳에는 1년 전에 예약을 해두어도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아이들을 위한 공적 인프라가 이 따위인데 ... 누구를 비난할까?


까다로운 입학 시험
이들 영어유치원은 보통 5세~7세반 그리고 방과 후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돈이 있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입학 조건부터 까다롭다. 4세반과 같이 처음 시작하는 반은 그냥 들어갈 수 있지만, 5세~6세반에 들어가려고 해도 파닉스(Phonics)를 요구한다. 즉 읽기 시험에서 떨어지면 입학 자격조차 박탈된다. 7세반은 어느 정도 말하기(speaking)와 읽기(reading)가 가능해야 하며 또한 자체 시험도 PELT 2급 정도는 되며, 초등학교 1학년 방과 후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도 해도 TOSEL과 같은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시험은 놀랍게도 현 교육과정의 중학교 3학년 이상의 수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외국에서 살다온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 많은 어학원들이 이제는 분위기를 흐린다는 이유에서  7세반을 아예 받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곳에서 7세는 아예 입학시험의 기회조차도 갖기 힘들다.

교육의 효과
내가 경험한 바로는 교육의 효과는 놀라웠다. 2007년 3월 7세반에 들어가려던 내 딸은 원래 Speaking과 reading은 고사하고 알파벳조차 되지 않아 자격조건 미달이었는데, 갑자기 결원이 생기는 바람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7세 때 ABC를 배워서 ... 9세인 2009년 지금은 가르치는 아이 엄마보다 훨씬 낫다.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이젠 엄마가 가르치는 것을 버거워 한다. 아이는 writing을 하는데 엄마가 교정을 해주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읽기(reading)와 듣기(Listening)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카 녀석들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아직은 초등 2학년이라 한계 때문에 어휘력과 논리력이 달리는 정도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이미 PELT BASIC 1급을 보았는데, 무난하게 통과했다. 2학년인 지금은 TOSEL JUNIOR 2~3급 수준으로 평균 80~87점 수준이다. (아래 TOSEL 참조)

부작용?
예를 들면, North, East, South, West가 동서남북이라는 방향이라는 것은 아는데 북쪽과 남쪽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모르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다는데 나에겐 조금은 충격적이라 영어는 방과후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기로 하고 별도로 한자를 가르쳤는데 한 달만에 8급~7급을 마스터하고 지금은 6급 한자를 하고 있다. 확실히 국어에 대한 이해력이 좋아졌다. 한자는 국어뿐만이 아니라 수학, 사회, 자연, 과학과 역사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런 식으로 가르친다.

萬人 = Ten thousand people --> Many peole --> All people
萬歲 = Ten thousand years --> Forever
靑山 = Green Mountain
靑空 = Blue Sky
是 = right, be(am, are, is )

또한 미국식 교과 과정으로 배우기 때문에 초중등학생용 영어사전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딸이 찾는 단어의 60% 이상이 그 사전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Longman Activator를 사줄까 하다가 고민 끝에 그냥 네이버 사전을 찾으라고 권해주었다. (사실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한영사전보다는 LONGMAN과 같이 뜻을 풀어쓰는 사전이 더 좋다.)

예전에는 영어유치원의 가장 큰 문제로 '창의력'과 'EQ 문제'를 많이 들었고, 확실히 여러 문제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의 영어유치원에서는 한국인 강사 등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보강을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많이 보완했다. 딸의 2학년 초등학교 반에도 같은 유치원 출신이 3 명 더 있는데, 그 중 딸만 주위가 산만하고 집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중력, 주위산만은 영어유치원의 문제라고 하는데, 25% 확율이면 이것은 일반유치원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일반유치원을 나왔다고 해서 주위가 산만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고 아마도 수학 예습을 미리 해주는 와이프 때문에 흥미가 반감하여 수업에 집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굳이 따지자면, 내가 어릴 때도 산만한 편이었으니 유전이랄까 그래도 나나 딸이나 성적은 좋은 편이니 말이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성적 좋은 학생은 가장 싫은 학생일 것이다.)

영어유치원이 비싸다?
와이프가 아이 엄마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영어유치원이 해외연수 보다는 훨씬 싸다는 결론이었다. 영어유치원 1년 보내는 것이 여름-봄-겨울방학 해외연수를 매년 보내는 것보다 훨씬 싸고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6학년 때까지 여름, 겨울방학마다 연수 나가도 내가 보기엔 영어유치원 1년 다닌 것만 못하다. 일관되고 단계적인 과정을 거치는 1년과 지속성, 체계성이 떨어지는 6회(3~6학년)는 너무도 큰 차이가 있다. 해외 어학연수 6회를 기준으로 하면 두달 60일간 6회하면 360일이며, 비용으로 최소 비용 400만원(2인 기준) X 6회 = 2,400만원이다. 이것도 있는 집이나 가능하지 않겠는가? 해외 어학연수는 같은 레벨의 학생들을 모집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자리 걸음만 여러 번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영어유치원은 고작 6세~7세 밖에 다닐 기회가 없으며, 모국어 언어인지(LAD)의 한계 나이라는 5세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다.
딸은 이미 1년을 Full Time 영어유치원에 다니고, 1년을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했는데 동화책을 읽히고 논술형 문제 또는 내용파악 문제를 풀게하면, 고등학생 1학년 조카보다도 더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었다. 이것은 어휘력 또한 그렇게 뒤지지 않음을 증명한 것이다. 또한 Grammar를 배워도 영어로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이해하기 쉽고 효과적이었다. (subject는 주어라고 배우지 않고, 그냥 subject요, 동사는 그냥 verb다. 한국어로 주어, 동사 개념을 가르치는 것보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이미 동화책, 추리소설, 판타지등 다양한 어린이 동화를 읽고 있다. 이러한 것은 방학 영어연수를 매년 다녀온다고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당연하다. 미국의 초등 교과 과정(Science, Social, etc)을 영어로 배우는 학생들과 겨우 기본 표현이나 기초를 익히려 연수를 가려는 학생들은 교과 과정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루에 초등학생용 영어동화를 1권씩 읽고, 영어로 수업받는 아이들과 연수를 가서 기본적인 표현을 배우는 아이들과 reading, writing, speaking이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보낼 수 있다면, 보낼 능력이 된다면, 보낼 환경이 된다면, 적극 보내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세금으로 정부가 해결할 문제이고, 교육비 지출은 건전한 소비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영어유치원에 대한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서울조차도 많지 않다. 서울조차도 강남권을 제외하고 이럴진데 지방 도시는 말해서 무엇할까? (괜찮은 곳이 있다면, 운이 좋은 것이다.)

같은 나이의 조카딸은 영어를 하는 대신 다독을 선택했는데 이것 또한 좋아보인다. 또래 중에는 가장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았다. 지금은 English Phonics 수준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빠르게 따라 오고 있다. 나는 그렇게 다독하여 아는 것은 많은 조카 딸이 더부러워 보일 때도 있다.

영어에 목숨걸다?
내가 생각해도 딸은 초등학교 때 토익만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영재는 못되는 것 같고 또한 그렇게 강요할 생각도 없다. 다만, 영어를 어느 정도 자신감있게 하면서, 일본어(와이프 전공분야)나 중국어(내 관심분야) ... 특히 중국어 정도는 어느 정도 불편함없이 구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즉, 영어를 목적으로 삼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언어는 다만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뿐이다. 이 복잡하고, 좁은 한반도에서 좀 더 자신있게 생존하기 위해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좀 더 자신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의 바램
지금도 나는 이민을 떠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더욱 더 심해진다.), 어줍잖은 박정희 시대의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며 살아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 민족에 대해 적잖은 책임감을 느끼는 된장이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잘하는 미국 시민으로 키우기 보다는 한국의 역사성과 도덕적인 규범을 지닌 아이로 키우고 싶다. 한국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조선족과 교포들은 그들이 미국에 있건, 중국에 있건 그들은 한국 사람이 아니다. 그들에게 물어보라! 당신은 미국의 시민인가 아니면 한국의 시민인가? 그렇다면 십중팔구 그들은 조국은 한국일지 몰라도, 내 나라는 미국이요, 중국이라 라고 말한다. 정체성에 가장 혼란을 느끼는 재일교포를 제외하고는 재미교포나 재중교포(조선족까지) 1.5세대 또는 2세대들 중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다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어 주고 싶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로 소수의 젊은이들이 다수의 노친네들을 먹여살려야 하는 그런 나라가 될지라 하더라도 그 부담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물릴 생각이 전혀 없다. 그것은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다. 젊은이들은 모두 떠나고 찾아볼 수도 없는 텅 빈 시골마을처럼 대한민국이 노인들의 나라가 되지 않으려면, 그러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적어도 이명박 정부와 같은 국가 운영이 지속된다면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어 아이를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며, 그나마 남아있던 젊은이들은 다른 나라도 빠져나가서 그곳에서 생산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