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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0월 10, 2010

타블로와 미성년 인기그룹 멤버 사건의 본질과 차이점

타블로
타진요를 보니, 타블로 사건의 본질을 조금은 이해할 듯 하다.

아시다시피 한국 사회의 가장 민감한 부분은 군대문제이다. 왓비컴은 자신이 3대가 해병대를 나왔다고 자부한다. 확실히 그의 입장에서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캐나다인이 미국 명문대를 나왔다고 깝죽거리며 한국에서 잘 나가는 것이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음에는 틀림없다. 유승준은 한참 인기를 얻었던 시점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얻어서 군대를 가지 하려 않았기 때문에 공분을 사서 아예 입국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더 국민들을 열받게 하는 것은 사회 지도층이라는 장관급 인사들 중에 군대를 갔다온 놈들이 없더라는 것이다. (청문회에 나온 사람들 중) 즉, 최고의 기득권자들은 군대를 갔다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 오히려 군대 갔다온 인사들은 면제조차 받지 못한 무능한 인사로 회피당하는 인상마저 풍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국민적인 스트레스가 군대도 갔다오지 않으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던 타블로 사태를 더욱 키웠던게 아닌가 싶다.

결국 타블로의 학력이 이슈가 되었지만, 이면에는 그가 캐나다인이라는 것과 군대도 같다 오지 않은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그를 더 곤란하게 만들었으며, 심지어는 그 정도가 지나쳐 음악과 한국이 좋아서 한국에서 활동하던 타블로의 삶을 파괴할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정치인보다는 더 만만한 한 개인에게 집중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또 하나의 사건
참!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 생겼다. 모 인기그룹의 미성년 멤버이자, 연예인이 되고 싶어했던 그녀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예전 동영상만 봐도 가진 것 없는 집에, 꿈과 재능 그리고 열정 뿐인 그 소녀에게 비슷하게 보이는 음란 채팅 동영상이 떠 돈 것이다. 일단, 경찰 수사에 들어갔으니 본인이 누구이며, 배포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겠지만, 당사자가 누군지 알아도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발표를 하지는 못할 것이다. 충격적이긴 하지만, 반사회적인 피해를 끼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가 그 멤버가 아닐 때는 지금까지 하이에나처럼 몰아붙인 어른들은 과연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가?

멀쩡히 인도를 지나다가 택시 사고를 당해도 보상조차 받지 못하는 그 사고녀와 같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그런 큰 상처만 남을 뿐이다.

필자가 분노하는 것은 가진 것 없고, 기득권층도 아니며, 더구나 성인조차도 아닌 미성년자를 경찰의 결과 발표가 있기 전에 하이에나처럼 다구리하는 비열한 키보드 하이에나들의 작태이다. 생각해봐라 니들과 어린 애를 차고 도망간 중학생들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는 지를 ... 그 동영상 속의 그 아이가 인기그룹의 그 멤버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그리 가치있는 것인 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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