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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20, 2010

하루 아침에 어뢰가 바뀐 이유는?

2010년 5월 19일 ... 국내의 모든 언론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발표를 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상에서 수거한 어뢰 파편에 '한자'가 표기된 사실을 근거로 이 어뢰가 중국제 '漁-3G' 음향어뢰로 사실상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5월 19일)

그리고 이날도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내일 (5월 20일) 정식으로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조선일보에서는 특이한 주장을 하였다.

천안함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이 사고 해역에서 북한 글자체가 새겨진 어뢰 프로펠러를 수거했다 <조선일보> 5월 19일

이후 연합뉴스는 군 고위 관계자는 어뢰 파편에 한글이 적혀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어뢰 파편에 한글은 적혀 있지 않다"면서 "나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5월 19일 저녁이 되자, 거의 모든 언론이 魚-3G에 대해 상세히 ... 그것도 결론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소설을 쓴 언론사는 다음과 같다.

- 천안함 타격추정 '魚-3G' 음향어뢰 (연합뉴스 5월 19일)
- "어뢰 뒷부분 추정물체 수거..`한자' 표기있어" (연합뉴스 5월 19일)
- 개량어뢰- 잠수함-생화학무기...무섭게 크는 북한전력 (헤럴드경제 5월 19일)
- 北, 중국제 개량한 어뢰로 공격  (한국경제 5월 19일)
- [천안함 침몰]北어뢰라면 음향 뒤쫓는 ‘Yu-3G’ 유력 (동아일보 5월 19일)
- 軍 "천안함, 중국산 어뢰 수입해 北이 공격 결론"  (매일경제 5월 19일)

그런데, 5월 20일 정식으로 발표된 내용에는 한자는 없고, 북한 글씨체도 없었다. 비스무르한 것이 매직으로 쓴 "1번"이라는 손글씨 밖에 없었고, 7년 전에 발견된 북한의 훈련용 어뢰에서 "4호"라고 쓴 것에 비추어 북한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결국 언론은 하루동안 소설을 썼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언론이 그러하다.

일단, 여기에서 한가지는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자!! 각 언론에 정보를 흘린 군의 고위관계자나 정부 관계자 그리고 협조단 관계자는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장본인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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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언론에는 "1번"이 Smoking Gun(연기나는 총구- 결정적인 증거)라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포털에 보니 정말로 빨리 그 그림이 사라져 버렸군요. 다음이 가장 빠르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댓글 2개:

rkdskaekf :

바로 그런점 때문에 1번 어뢰가 무섭다는거죠..



변신기능이 있거든요..

도대체 :

위키도 센스가 있군요.



http://ko.wikipedia.org/wiki/%EC%B2%9C%EC%95%88%ED%95%A8_%EC%B9%A8%EB%AA%B0_%EC%82%AC%EA%B1%B4



파란색 1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