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목록

목요일, 10월 22, 2009

이번엔 김구라인가?

2009년 10월 20일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69로 곤두박질 쳤다.

이것은 황색언론의 대명사라는 이탈리아(49위)를 가뿐히 제친 결과이고, 홍콩(48위), 대만(59위), 몰디브(51위)나 쿠웨이트(60위), 레바논(61위)와 같은 중동 국가에도 못 미치는 결과이다.

노무현 정부시절 경제규모는 12위인데, 언론자유지수는 49위라고 비난하던 조중동은 입을 싹 닦고 보도도 하지 않으며, 49위가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조중동의 날카로운 정권비판은 모두 실종되었다.

이미 예상했던 바와 같이 2008년~2009년에 현직 기자에 대한 물리적인 공격과 더불어 언론인에 대한 압박은 도를 넘었다.

- 제일 먼저 윤도현의 레브레터를 진행하던 윤도현이 찍혀 나갔고,
- 라디오 방송의 프로를 운영했던 딴지일보의 총수 김어준이 잘려 나갔으며,
- 노무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봤던 김제동이 찍혀 나갔고,
- KBS 심야토론의 정관용을 비롯하여
- 100분토론을 오랫동안 무난히 진행했던 손석희 교수가 논란의 대상에 휩쌓여 스스로 하차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현직 PD, 작가 등을 연행하는 등의 PD 수첩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인해, 중간에 검사가 사표를 내고 사퇴하는 등 정권에 의한 폭압적인 언론 환경은 딱 20년 전의 박정희 시대 말기의 언론 상황으로 말들어 놓았다.

그리고 2009년 10월 23일 드디어 김구라에 대한 내용까지 나왔다.

네이버를 평정했다고 발언했던 바로 조선일보 출신의 진성호 의원께서 김구라의 막말 비디오를 상연했다. 그가 틀어준 비디오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들어 있다.

"정신차려 이 새끼야!~", "이런 잡같은 경우"

언론은 교묘하게 이것은 다음과 같이 바꿔놓았다.


"이런 ×같은 경우", "이런 개××야"

김구라의 막말엔 웃음이라도 있지만, 진성호 의원의 막말엔 공포뿐이다. 김구라의 막말이 아무리 심하기로 언론에 압력(?)을 넣어서 평정했다는 발언보다 더 심한 막말일 것인가? 또한 그분은 참으로 독특한 주장까지 하셨다.

김제동씨가 스타골든벨을 그만 둔데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연예인들의 ...대중스타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지만 .... . 그 이유가 이런 정치적인 논란이 아니라  바로 저런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제동이 언제 이런 막말을 했던 기억이 있었던가?

댓글 없음: